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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감자샐러드 샌드위치

우리아들래미 어린이집에서 포트락 파티를 한다고 샌드위치를 싸오라고 연락이 왔다.

당췌 이건 사서 보내야 하나? 만들어서 보내야 하나? 아이들 먹을 2인분 정도의 양으로 보내달라고 하는데?

나는 이런게 처음이라서 ~ 한참을 고민했다.

그래도 일년에 한번싸는 도시락인데 하는 마음으로 검색을 시작~

아이들 먹기 편하게 모닝빵에 감자샌드위치가 제일 많이 보이는 아이템이더군.

그래서 재료 사다가 시작했다.

재료: 감자, 치즈, 게맛살, 피클, 달걀 흰자, 노른자, 옥수수 콘,  참치, 마요네즈, 허니머스터드, 소금, 후추, 모닝빵

1. 감자를 삶아 치즈 넣어 포크로 잘 으깨어 준다. (매쉬드 포테이토마냥~)

2. 게맛살, 피클, 달걀, 옥수수 콘, 참치 모두 다져서 국물 안생기게 꼬옥 짜서

감자와 섞어준다. (마요네즈, 허니 머스터드도 넣어 잘 섞이게 듬뿍 넣어준다. )

3. 빵도 토스터기에 굽고, 앞뒤로 버터도 살짝 발라주면 준비 끝.

4. 모닝빵 속을 감자샐러드로 채우고 포장하면 샌드위치 도시락 완성이다.

예쁘게 포장해서 어린이집에 보냈다.

그런데 역시나~~

우리나라 엄마들은 하나를 시키면 두개도 모자라 세개, 네개 까지 오버를 한다.

나도 남편에게 혹시 우리만 홈메이드로 선생님 말씀대로 2인분 보내는거 아니야?

다른 엄마들  돈지랄 한다고 난리 법석 인거 아니야?

라며 걱정했더니 남편왈 " 시키는대로 해~ 왜 오버야"

남편을 믿지 말걸 그랬다.

정말이지~

상차림을 보았더니 나처럼 샌드위치 준비하는 엄마가 3명 이던데~

모두 사서 반 아이들 22개를 다 맞춰서 보냈더라~

이렇게 말 안듣는 엄마들이 있으니 나같은 말 잘듣는 엄마는 융통성 없다고 하겠다.

상차림을 보니 기분이 나빴다.

좋은 마음으로 응했는데, 나의 샌드위치가 너무 보잘것 없어 보여서 그런가보다.

다음에 또 이런일이 있으면

나도 다 사서 돈지랄을 해야 할까보다.

내 돈쓰고 시간들여 만든 감자 샌드위치가 초라해 보였다.

그래도 아들은 맛있게 잘 먹었다 한다.

하지만 아들이 설명해준 샌드위치는 내가 만든게 아니라 누군가 사서 보낸 것이더라~

이것 참 씁쓸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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